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이래서 행복하다.-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3-06-24 08:33:31 | 조회수 : 941
당직근무를 하던 토요일
북천에서 입소하신 oo어르신
욕창을 한 아름 안고 오셨다.
왜 이제사 오셨냐며 타박(?)을 하며 맞이했다.
아!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하는지 막막하다.
소변줄은 또 왜 이리도 더럽단 말인가!!!
ㅇㅇ어르신은 작은 접촉에도 민감한 반응으로 인상을 쓰시는데...
그렇게 시작한 ㅇㅇ어르신과의 만남
일주일마다 병원진료를 병행하며 하루 세번씩 드레싱을 했다.
2시간이 아닌 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하며 열의를 다하는 우리 요양보호사선생님들
그 모두의 소망대로 욕창상태는 호전이 보인다.
새까맣든 조직들이 빨갛게 변하기 시작했고 크기도 줄어든다.
이럴 때, 우리는 행복하다.
더불어 마음을 열고 우리를 반기는 어르신.
눈만 마주쳐도 환하게 답하며 두손을 꼭 잡는 모습에서
한번 더 행복하다.
이런 기쁨을 어디에서 맛 볼 수 있으랴!!!
여기가 아니면... 이래서 또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