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감동의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0-05-13 12:14:55 | 조회수 : 1076
2010년 '천년사랑' 소식지 발간에 실린,
사회복지법인 경남복지재단 한삼협 대표이사님의 인사글입니다.


대한민국의 봄은 제 고향 하동에서 시작됩니다.
남해 땅끝에서부터 툭툭 터지는 매화꽃 소식이 한반도의 봄을 여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엔 어르신과 함께 요양원 뜰 앞에서 만개한 봄꽃을 보며
“세상이 억수로 환하네, 그자?”하시는
일순여덟살 이OO할머니의 웃음이, 환한 봄꽃을 닮아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의 함박웃음이 제 삶의 목표이자, 보람이었습니다.
몸은 병들고, 늙으셔서 치아가 몇 안 남으셨지만
속으로부터 우러나 자연스레 번지는 그 웃음 말입니다.
남들이 거저 ‘사회복지’라 일컫는 그 웃음을 빚어 드리기 위해
지난 13년의 세월을 바쳐 달려왔습니다.

‘나눔과 섬김!’
이 두 단어가 제 존재의 이유이자 꿈이었습니다.

“어르신이 흘린 밥풀떼기를 주서(주워) 먹을 맴(마음)이 없으면,
노인복지를 하지 말그래이“ 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새기며
대학졸업 후 시작한 노인복지의 길....

그 후 13년을 줄곧 진심을 다해 외골수로 살아 왔습니다.
그렇게 흔들림 없이 올곧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바로
후원자님과 자원봉사자님들의 사랑덕분이라 생각하며
그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잘 할 수 있는 ‘사회복지’라는 곡괭이를 들고
‘농촌복지’라는 자갈밭을 일구었습니다.
곡괭이 날이 잘 안 들어 갈 정도로 농촌지역의 복지정책은 척박합니다.
씨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을 정도로 거치지만,
이 ‘복지박토’를 ‘복지옥토’로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는 2010년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2010년 더욱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