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소감문! 그 여섯번째..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9-08-14 01:07:33 | 조회수 : 1071
한달을 준비한 청소년봉사캠프가 시작되어 온 요양원이 녀석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몸짓으로 북적이다
6회째가 끝이났습니다

몇해를 준비하다 보니 기억나는 녀석들의 얼굴들이 은근히 기다려졌는데
먼저 알아보고 선생님하며 인사하던 녀석들도 은근히 보고싶었고..
올해는 안보이는걸 보니 아! 녀석들이 대학생이 되었구나 헐~~

작년에 왔던 친구들은 몇안되고 모두 새로은 얼굴들입니다

제법 까칠하기로 소문난 우리 성** 어르신의 입에서 칭찬하는 말이 나오게 한 녀석들..
복도에서 마주치면 고생한다 하며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는 기특한 녀석들도..
'얘네둘이 사겨요 사귄지 1년 됐어요' 하던 공식 커플 녀석들도..
'우리 엄마 요양보호사예요 선생님께 안부전해 달래요' 하던 녀석도..
스태이.. 숙박을 하며 시골의 여름인지라 벌레가 많아 밤새 벌레땜에 잠설친 공주과 녀석들도..
아버지손에 이끌려와 내내 힘들어하며 어리광을 부리던 녀석도..
소감문 발표때 친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하며 울먹이는 녀석도..
15시간 봉사활동이 욕심나서 왔다는 녀석도..

모두가 참 이쁘고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시골 요양원에서의 체험이 지금 당장 느끼는 보람보다도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었을 때 가슴 저 깊은곳에서 잊지못할 뭉클함이 오랫동안 간직될것이라 봅니다
청소년기의 봉사체험이 하동을 찾을 때 마다 떠오르는 고향의 추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녀석들을위해 체험캠프 10주년  쯤이면
청소년한마당행사를 개최하여 10년동안 이곳을 거쳐간 녀석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소년과 선배들의  오른손과 왼손의 아름다운 동행을 한판 벌려보는것도 의미있을것 같네요..

수기부분 표창도수여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천년사랑 장학금도 이녀석들에게도 전달하고.. 후훗~
그때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깔삼하게 갈아입고 선그라스를 끼고 돌아가던
멋쟁이 녀석도 볼수 있겠지...

좀더 세월이 흘러
'아빠가 니네 만할 때 이곳에와서 봉사를 하던곳이야'
'엄마가 이곳에와서 우리 할머니께도 효도해야 겠구나 느낀곳이란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와서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울수 있는 곳이 이곳이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봉사체험을 마치고 수료식을 하면서 봉사활동체험소감문을 작성하였고
조별로 돌아가며 발표하는 소감문을 들을때면 행사를 개최한 보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아성장이 담겨있는 금남고등학교 조상언 학생의 소감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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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기전 봉사활동 15시간 인정이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덥석 1박2일 봉사
체험캠프에 신청을 한 나는, 막상 그 전날 밤이 되어서야 같이가기로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내가 봉사캠프 신청자라는 사실을 기억해 낼수 있었다.

그만큼 보상에만 관심이 있던터라 비까지오는 기분나쁜 날씨에 말도 통하지 않는
할머니들과 이틀을 보낸다는 사실이 그저 암울하기만 하였다.

조가 편성되고 명찰,단체티를받고 우리는 조별로 각각 책임을 맡으신 조장 간호사 선생님을따라  할머님들이 계시는 방으로 향했는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잔머리를 굴려 서 피해다닐까?'하는 생각에 빠져있었지만 매화방의 할머니들을 뵙고나니
그런 잘못된 나의 생각들을 바꿀수 있었다.

비록 거동하는것도 말씀하시는것도 많이불편하신분들이라 처음엔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같으신 그 분들께
많은 정을 느낄수 있었다.

식사하시는것 ,이동하시는것,말동무가되어드리고 작게나마 그분들이 살아오신 삶의
희노애락을 공감할수 있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맛있는저녁을 싹싹비우고나서 재미난 사회자 분들을 모셔와
모르는 친구들과 친해질수 있었던 레크레이션 시간을가지고 또 박현숙교수님과
창의적인 생각에대한 특강시간을 가졌는데 두시간 모두 너무재미있고 유익했던것같다.

봉사활동캠프라고해서 정말 딱딱하게 봉사활동 시간만 가질줄알았는데 여러사람들과 친해질수 있도록 사회성을 기르는 시간과 또 우리의 꿈,미래를위해 유익한 특강
시간까지 마련되어있어 정말 재미있었고 세심하게 스케줄을 준비해주신 여러선생님들감사드리며,

비록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짧은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아마 평생 잊지
못할 나의 인생의 중요한 경험이었고 다음에 또 한번이런기회가온다면 꼭한번 다시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중한 경험을 할수 있도록 힘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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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겸손의 미덕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알게하라는 것이 우리 복지인의 뜻입니다

이 녀석들의 오른손이 보람된일을 하였다면 왼손은 같이 할 새로운 친구의 오른손을 잡는.. 그래서
참석한 친구들이 배로 늘어나 보람되고 좋은일을 하는 녀석들이 그야말로 오른손과 왼손의 아름다운 동행이 될수 있도록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지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귀가를 하였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하는 동안은 오른손은 청소년들 왼손은 우리 어르신들..
그래서 1박2일동안의 아름다운 동행이 되어준 100명의 녀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요놈들아!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