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닭고기..돼지고기..
이  름 : 생활복지사
시  간 : 2007-11-06 11:39:00 | 조회수 : 1487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산으로 들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이때 내장산 단풍도 절정이라는데...

우리는 결코 유혹에 이끌린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어르신 모시느라 지친 마음을..

어르신 섬기는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몸을.. 위해

오늘 직원야유회(A조)를 내장산으로 떠났습니다

남은 직원들이 근무를 서는 오늘은 마치 토요일 같은 느낌, 일요일 같은

호젓하고 조용한 느낌이 감도는 하루입니다.

진달래방 전 * * 어르신의 보호자님께서 짜장을 후원해주셔서

손이 딸리는 오늘 하루도 결코 소홀할순 없지만 우리 어르신들께, 직원들께 많은 도

움을 주셨습니다

우리 전 * * 어르신 기분좋게 오늘 점심시간은 아드님께서 주신 짜장이라고

많이 외야 되겠습니다 ㅎㅎ

야유회간 직원들 지금쯤 내장산에 도착해 단풍에 취해 새로운 기운을 받고

있겠지만 우리들은 오늘도 어르신과 하루를 보내며 어르신땜에 웃고 넘어갑니다

우리 어르신들 대화 내용 한번 들어 보실래요

논길 건너 요양원 창문 밖에서 들리는 말

"갈치 사이소"

항상 "통닭 좀 사다도라, 돼지고기좀 사다도라"

외시는 우리 이 * * 어르신 왈,

" 돼지고기 삶아 왔단다 가봐라.." 하시자

옆침대에 계시는 민 * * 어르신 왈,

" 돼지갈비 가왔다 카고만 뭐라카고 있노"

ㅎㅎ ㅎ

이 * * 어르신은 오늘도

"닭고기 돼지고기 좀 사다도라" 외십니다

식사시간중에도 돼지고기 닭고기를 찾으십니다. 연방 드시고 계시면서도...

이가 없어 식사를 잘 못하시는데도 죽은 안드실려고 하고

점심을 드시면 한 두시간은 지나야 끝이 납니다

다 드실때까지 기다렸다 뒷정리를 하는 우리 솔플라워님도 참 예쁩니다.

8일은 우리 어르신 생신입니다

아침생신 상, 간식시간 케잌파티외에 닭고기도 시켜 드릴까합니다

그렇게라도 건강하게 사시면 저희들은 행복합니다

조용한 방이 어르신 목소리로 생기가 넘치니까요^^

복도에서 창문밖에서 들려오는 생활실에서의 분주한 소리를 좋아하는

하동수니가 어르신 생신때 통닭 한마리 꼭 시켜드릴께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