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가시는 그 길에는 맘껏 웃으시기를...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5-07-22 01:43:02 | 조회수 : 1568
새벽... 우리 정** 할아버님께서 저 멀리... 먼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질 않아 당신이 가장 힘들었다는 거... 압니다.

모든 것에 투덜대시는 듯 해도...

팔십평생을 살아오메... 받아온 사랑이 부족해서란 것도 ... 잘 안답니다.

더한 사랑 주지 못함에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사랑을 받지 못했기에 사랑 주는 것에도 인색했던 우리 할아버님...

그 모습이 안타까워... 많은 사랑을 주고자 했었는데...

아직 저희들이 주고픈 사랑 ... 많이 남았는데... 조금 더... 기다리셔도 되는데...

... ... ...


... 자식에게도 저희들에게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 그 곳에서는 마음껏 주세요...




세상에 '호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살던 누군가가...  다시 오지 못할 먼 곳으로 떠난다는 건...

즐겁지 않은 일입니다.

... 할아버지~~~

가시는 그 길에는 많이... 마음껏 웃으셔도 돼요...

저희는 웃지 못하니까 할아버지께서 대신 많이 웃으셔야 해요...

...


할아버지... 가시는 길 조금은 서럽고 서운해도 ... 웃으며 편히 가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하기만 한 공혜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