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반성...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8-26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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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21
가을 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우리 할머님들도 가을을 타는지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마당에 나가 혼자 있으시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같이 있기 보다는 혼자... 말이죠...
그 중 유독~!!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한분이 계셨으니...
몇일을 지켜보던 중~! 오늘도 어제처럼 그 자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시고(??) 있으시길래...
살짝이.. 다가가 옆에 앉았습니다.
우리 할머님~!! 잘 들으실 수가 없답니다. 귀에 입을 대고 고함 고함을 쳐야 겨우 한마디 알아 들으시죠~! ^ ^*
... 옆에 앉으려 하자 마자.. 제 손을 덥썩 잡더니 먼저 저를 끌어 내려 의자에 앉히십니다.
'요즘 어데로 갔디고? 찾아도 없두만~~! 내가 말이 하고 싶은데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 내가 말로 못알아 들으니께 다들 내랑은 말을 많이 못하고 고마 가버린다. 이놈아! 어데 갔데?...' 하시며 저를 막막 때리십니다.
... 많이 맞았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우리 할머니하고 친구하기로 하고 이야기 많이 하기로 했는데...
요즘 바쁜척(^ ^*) 하느라 우리 할머님과 이야기를 못했답니다.
이렇게 서운해 하시는줄도 모르고... 다른 일들만을 생각하고 할머니에게 신경을 못쓴 것이 어찌나 마음이 아파오던지...
친구로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이야기 하고 싶을때.. 들어주는 게 친구인데....
이제는 더욱 반성하고 우리 할머님, 할아버님의 친구로서 곁에 있는 시간을 많이 두어야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언제나 우리는 할머님들의 영원한 편~!! 영원한 친구랍니다.
오~! 영원한 친구~~ 친구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지금 한번 주위를 둘러 봅시다!!
친구의 옆자리를 비워두고 말벗을 기다리는 소중한 이들이 있는지...
삐~~잉~~!! 둘러 봅시다~~~~!
2004. 08. 26. 주위를 둘러보며.. 옥종딸기아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