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같은곳을 함께 바라보는이들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8-08 13:31:38 | 조회수 : 1329
사람의 삶은 그뿌리부터 사랑이요 나눔입니다.

우리원에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후원자분들이 계십니다.

그중에는 이름 석자만 알 뿐 아무 연고를 알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43번째 공지사항에 올려 놓은 분들입니다)

저는 후원금이 들어오는 통장을  매달 설레임과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며  확인을 한답니다.

그 분들이 이번달에도 변함없이 마음을  내어 주셨을까? 아님 귀찮아서 그만 포기를
하고 끊겨 버린건 아닌지..........

그 분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나면 그제서야 두근거리는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입가에는
미소가 돕니다

한 번 신청을 해놓으면 확인 여부와 상관없이 빠져 나가는  자동이체도 아니고 매달
마다 본인의 마음이 동해서 직접 이체를 해야 하는 은행간 입금이나 폰 뱅킹을 톻해
서 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없이 누구하나 알아 주는이 없이 매달 마음을 내어 주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텐데 그 분들은 감사문이나 요양원 소식지 한장 받아보는 일이 없이 이번달
에도 저희 원에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  감동을 주셨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는데
어쩜 그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고생만 하고 살아오신 우리 어르신들이 이제는 편히
쉴수 있도록 가꾸고 있는 이 보금자리를 따뜻한 눈길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계절인사문을 보낼때도 감사문을 보낼때도 분기별로  요양원 소식지가 나갈때도 보
내 드릴 길이 없는 마음은 통장을 확인 할 때보다 더 배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꼭 알려고만 하면 주소 정도야 알 수 있는 방법은 있겠지만 혹 남들에게 들어내는걸
정녕 원치 않는건 아닌지  그 마음을 헤아리자면 차마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공지사항에 올려 놓은 글을 보고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도리인것 같아서...........

빠른시일내에 반가운 소식이 와서 어르신들의 사랑이 샘솟는 보금자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가 아닌 보이는 곳에서 함께 바라 보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리고 귀하신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삭막한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
이 용기를 얻는 샘으로 남아주시길 오늘도 먼훗날에도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요즘
모든이가 한번쯤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후원관리 담당 사회복지사  고 금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