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어른은 어른으로...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4-10 15:36:22 | 조회수 : 1215
나이는 헛먹는게 아니란 말... 맞는 것 같습니다.

치매라는 알 수 없는 병으로 보채고 고집피우는 어린아이마냥 보일지라도 한마디 한마디 듣고 있노라면 우리는 어찌할 수 없는 고개숙여지는 아랫사람입니다.

... ...

오신지 얼마되지 않는 우리원의 장수할머니~~ 이** 할머니~!!

자그마한 키에 조목조목 야무진 생김새가 까만콩(^ ^*)을 연상케합니다.

아흔이 넘었다 하지만... 글쎄... 누가 그 나이를 믿을까요? 후훗~~!!

정정하신 걸음걸음에서 올곧음이 느껴지고...

창밖을 내다보는 뒷모습이 안스러워 살포시 안으면...  온정을 다해 손을 꼭~~ 잡아주시는 우리 이** 할머니...

그리고 인생살이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풀어내신답니다.

사람은 올곧아야 한다... 고...

가진게 있을때나 없을때나.. 한결 같아야 한다... 고...

사람이 살아감에 평지를 걷는 이는 없다.. 고...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도 있으며 강물을 건너야 할 때도 있고 흙탕물에 뒹굴어야 할 때도 온다.. 고...
혹여 지금 힘듦이 있다면 참으라... 하십니다.


그 어떤 성인이 이런 인생살이를 우리에게 나누어 줄까요...
우리 할머님들의 살아있는 지혜가 존경스럽습니다.

평탄치만은 않았던 우리 어르신들의 마지막 여생이 이제는 조금 편해지기를 바라며 오늘도 더 열심히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는 것이 우리의 몫임을 더욱 느끼는 오늘입니다.


여름이 가까워 지는 오늘
옥종 딸기 아가씨 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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