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삶...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1-21 16:49:29 | 조회수 : 1280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람만큼 삶이 내게 그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갑신년 새해를 맞으며
옥종딸기아가씨 미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