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성스러운 사랑...,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1-17 12:29:31 | 조회수 : 1233
우리집에는 16세에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보지못한

000할머니께서 계십니다.

할아버지는 자식을 낳지못한다며 구박을 하셨고

무려 10명의 작은댁을 두었으나 역시 자식을 두지 못했습니다.

죄는(?) 할아버지에게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작은댁들을 정리(?)하면서 가산을 탕진하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머니는 동서의 도움으로

생활하시다 동서도 노환이라 우리집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그 동서분이 면회를 오셨습니다.

그러나 000할머니는 입을 꼭 깨물고 있을 뿐 말이 없습니다.

당신을 이곳으로 보낸 동서가 미운가 봅니다.

그러나 우리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할머니는 마음이 풀리셨는지 미소를 지으시고

우리집으로 보내준 동서가 고마운듯 두손을 꼭 잡고

한동안 말이 없으나 두 분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그 찐한 사랑은 참으로 성스러워 보였습니다.

두분의 찐한 사랑이 영원하길 두손모아봅니다.

천년사랑 한삼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