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못 속인다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8-12 09: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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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803
절기는 못속인다, 절기가 무섭다고 하시던 어른들 말씀을 실감할 수 있는 아침 출근
길이었습니다.
이른 가을의 그윽한 향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모처럼 새로운 기분으로 출근 하는 아침이었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난지 삼일째 입니다.
후덥지건 하기만 하던 아침공기는 살갗으로 살짝 살짝 스치는 차가움이 느껴지는 시
원한 바람으로 바뀌었고 마냥 뜨겁기만 하던 아침햇살은 한풀 꺽여 따사로운 초가을
햇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째 무더위로 밤잠을 설쳤었는데 어제밤에는 땀도 나지 않고 편하
게 잘 잔것 같고 사무실 아침 청소를 마쳐도 등에 땀이 차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좀 더 덥기는 하겠지만 어디 한 여름 더위만 하겠어요?
무더운 여름을 보내느라 힘들었을 어르신들!
그 분들에게 풍성한 열매, 시원한 바람이 담긴 가을을 아낌없이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옥종면에 세대방문을 다녀왔고 내일은 청암면을 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가을이 왔으니 무더위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오곡이 무르익는 풍요로운 가을이 우리 어르신들에게도 하늘 만큼 땅만큼 가득했으
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