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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주거시설 어떻게 달라졌나
이  름 : 생활복지사
시  간 : 2006-09-06 11:21:38 | 조회수 : 2051
[실버산업] 노인주거시설 어떻게 달라졌나



[경향신문]


◇노인주거시설 현황=노인복지법상 크게 노인주거복지시설, 노인의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생활수준 및 국민소득의 향상에 따라 유료 노인주거복지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집계된 전국의 노인복지시설은 296개로 그중 56개가 입주 노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유료 시설이다. 그러나 유료노인 복지시설의 상당수가 규모나 시설이 영세해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성에 맞은 주거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초창기 노인복지시설은 사회복지단체 등에만 한정적으로 허용돼 주거형태도 다양하지 못했다.

그러나 1993년부터 유료노인복지사업을 민간기업 및 개인까지 할 수 있게 됐고 99년 주택건설촉진법에 노인공동주택도 공동주택에 포함되면서 시설이나 주거서비스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료노인주거시설은 대기업, 부동산개발업체, 금융회사 등이 주도하는 실버타운이 중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현재 서울과 경기 등에서 분양중인 실버타운은 최근 10년 이래 최대규모다.

◇실버타운의 진화=실버타운은 초창기 수도권 외곽이나 충북, 강원 등 한적한 자연속에 들어선 소규모 전원형이 주류를 이뤘다. 또 전문 운영지식이 없는 사업자가 서비스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기본적인 의료 및 생활서비스조차 이뤄지지 않아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활환경이 급변하면서 최근 실버타운은 교통이 편리한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고 있다. 언제든 가족이나 친구를 편안하게 맞이하면서도 독립적인 주거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료·여가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업·지자체 실버타운 잡기 경쟁=대형 건설사 최초로 SK건설이 서울 등촌동에 짓고 있는 ‘SK그레이스 힐’은 2008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가양대교역과 연결돼 교통접근성이 탁월하다. 부동산개발회사인 도시미학은 서울 강북의 대표적 부촌으로 치안이 뛰어난 종로구 평창동에서 도심형 실버타운 ‘수페 갤러리’를 건설하고 있다.

한솔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서울 정동의 ‘정동 상림원’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서대문역의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옛 덕수궁의 정원터로 주변에 미국·캐나다·러시아 등 외국대사관이 위치해 있다. 또 롯데쇼핑, 서울시립미술관, 코리아나호텔 등 각종 도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덕수궁, 경희궁, 북한산 등 조망권도 뛰어나다.

현대건설도 실버타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도심형 실버타운과 아파트의 장점을 살린 ‘골든(Golden) 상품’을 개발, 앞으로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실버타운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노인들을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노인종합공원인 ‘빛고을 실버타운’기공식을 가진 것을 비롯해, 서울, 부산, 인천, 경남·북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마다 새로운 실버타운 건설과 관련 문화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박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