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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복지~~는 아~무~나 하나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7-23 15:52:27 | 조회수 : 1030
항상 강조하는 원장님의 말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전문가이며

의사가 모든 환자의 질병을 낮게할 수 없고,

약사의 조제로 모든 약이 만병 통치약이 아니듯

사회복지사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보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삶이 개선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허뭇해 한답니다.

경남일보 기고문 입니다.

복지는 아무나 하나

하동노인전문요양원 원장 한 삼 협

노래방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노래,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장 흔하게 불리는 노래 중에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곡이 있다.  가사 중에 “사랑은 아무나 하나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라는 의미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 눈 맞춤을 통해 뭔가 느낌이 있어야만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군사독재의 서슬이 퍼런 때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 때만 되면 항상 출마를 하는 아주 유명한 정치인이 한 분 계셨다. 지역의 어르신들은 서울 종로에 가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시골이다 보니 똑똑한 사람을 몰라준다는 것이었고 그 정치인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군인은 군대에서 정치인은 국회에서” 뚜렷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며 자신은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쳤으니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을 지역의 대표로 뽑아 달라는 호소 인 것 같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정치인은 겨우 한번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국회의원이 되었고 꿈은 이루었으나 국회해산으로 정치를 그만두어야 했고 지금은 고인이 되었다.
굳이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오늘날 우리 사회복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스러운 일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회복지 사업(?)을 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일인가! 그러나 그 진의를 알고는 한참동안 혼란스러웠다. 과연 사회복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한참 논쟁이 되고 있는 사회복사는 전문가인가? 이런 물음 앞에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복지계가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 이유는 사회복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지금까지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시선한번 준적이 없는 사람이, 사회의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이젠 사회복지를 하겠다고 하니 말이다.
열심히 돈만 벌고 살다보니 이젠 형편이 넉넉해져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니 이젠 마음의 여유가 생겨 사회의 어려운 부분을 알게 되었고 그 어려움에 동참하기 위해 사회복지를 하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굳이 사회복지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가진 것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자선사업인 것인데 이 자선사업과 사회복지를 혼돈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듯이 사회복지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사회복지에 대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자격을 가진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전문가가 사회복지를 해야만 한다. 그것은 시골에서 산파역을 오래한 경험이 있다고 산부인과 의사가 될 수 없는 이유와 같으며, 약초의 성분을 알고 한의원에서 오랫동안 일했다고 한의사가 될 수 없는 이유와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