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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소감문(세번째~)
이  름 : 생활복지사
시  간 : 2007-08-20 14:34:41 | 조회수 : 2255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 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7 청소년 봉사체험캠프가 개최되었습니다

하동노인전문요양원은 2004년부도 매년 청소년 봉사켐프를 실시하여 올해
8기, 9기, 10기생의 체험활동이 있었습니다

하동관내 150여명이 청소년이 참가하여 진행된 행사에 청소년들이 작성한
봉사활동 소감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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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소감문( 금남고등학교 2학년 강지혜)

며칠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랫만에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8월 15일의 오후 12시 40분,,
예정시간보다 10분좀 늦게 학교에서 버스는 출발했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녹색물결을 보면서~~~

우리는 2시 8분쯤 요양원에 도착했다
그동안 밀려 놓은 봉사활동 점수를 채울 목적이었고 대충시간이나 때우다가는 쉬운놀이로 망각한채 말이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요양원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각조로 나뉘어 졌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봉사의 목적보다 소풍 같은 가벼운 나들이 정도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는지 봉사의 보람보다도 놀시간들의 설렘으로 그렇게 나의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할머니들이 계신 각방으로 2~4명정도로 나뉘었다
내가 간방은 매화방이었다
어르신들은 방에 계시지 않았다

중앙홀에 모여 계셨다
내가봐도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마음속으론 하기 싫은 거짓과 위선으로 할머니들께 인사를 드렸고 안마를 해드렸다

그렇게 안마를 하는중에 한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는것을 들었다
" 잠시 왔다가 금방 또 갈놈이 뭐가 예쁘다고 우리한테 안마를 해주겠냐고"그러셨다
왠지 이말에서 십수년의 외로움과 알지 못할 아픔등이 담겨 있는것 같았다

커다란 돌로 머리를 맞은듯이 띵한 느낌이었다
이래선 될까~
처음부터 봉사목적보다 그냥노는 것에 의의를 두었던 나로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가 없었다

그때부턴 그래도 봉사다운 봉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드린건 말벗해드리기, 책읽어 드리기, 안마해 드리기, 청소, 손잡아 드리기..
이런 미약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 조그만것에도 웃어주시고 내가 힘들까봐 손사레를 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추억보다는 마음에 조그만 선물을 안고 가는것 같다
많은것을 해드리지 못했지만 봉사에 대한 잘못된 내 생각을 고쳐준 이번의 봉사활동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냥 즐겁기 보단 내 생각에 대한 잘못됨에 반성을 안고 돌아간다
내게 돌아올것을 생각하기 보다도 남에게 베풀것을 생각한다면 모두들 이런 마음을 안고 돌아갈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