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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습니다..^^
이  름 : 물리치료실
시  간 : 2006-05-13 23:59:58 | 조회수 : 1269
궁금 하실것 같아서 이렇게 시간 내서 PC방에서 글을 남깁니다..
늦은 밤 11시네요...
일찍도 연락한다.. 그쵸??
너무 죄송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을 열심히 모시겠다고 다짐 하면서도..
막상 내 부모는 챙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물리치료산데...
그래도.. 의료는 일반인 보다는 잘 알껀데..
내 부모의 혈액이 RH- A 형이라는 것을 이제사 알고 애태웠습니다..
감사하고 다행인게 응급 상황이 아니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또한번 저의 무지함과 무심함에 가슴 아픈 며칠간이었습니다..
명색이 어른들을 모신다는 사람이 자기 부모도 제대로 못챙긴 불효녀였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혈액을 구해 월요일에 수술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많은것을 느낍니다.
내 부모가 아픈 상황에서 한없이 무너지는게 자식인가봅니다..
수술이라는 두 글자에 왜그리 서글픈지..
혈액이 없어 수술이 밀릴때마다 어쩌면 그렇게 애가 타는지..
남들 다 이겨내는 수술임에도 내 부모라서 왜그리 맘이 아픈지....
자식이라고 해도 옆에 있어 드리는것 말고는 할수 있는게 없다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한없이 느끼고 또 느끼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 잘해 드리고 오라고 시간을 허락해 주신 원장님..실장님..국장님...
힘든 그 마음 먼저 크게 겪으셔서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신 김희임 과장님..
제가 흔들리지 않고 맏딸로써 잘 이기도록 강한 마음 먹으고 흔들리는 저를 잡아주신 윤정희 대리님..
제 소식을 듣고 걱정해 주신 우리 직원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지금 열심히 저희 어머니 옆에서 맏딸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걱정 안할려구요..^^
모두들 마음모아 걱정 해 주시니.. 분명 잘 될꺼라 믿어요...^^
행복한 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언능 우리 어르신들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 물리치료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주임님들~~~
         고마워요!!!!! 내가 커피 손수 타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