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의 글인지 모르겠지만.. 코스모스 방에 있던거.
이 름 : 물치
시 간 : 2005-01-27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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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21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가소,..
여보시게...
돈있다 유세 말고
많이 안다 잘난쳑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마소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잘난 사람 못난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연명하며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기에
남의 손으로라도 끼니 이어야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맏겨야 하니
젊은 시절 당당하던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등한시 하지마소.
내형제 내 식구 안 받아 주는 일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의 자식이
눈 뜨고, 코 막지도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고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이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욕심의 눈 딱 감고
남을 위해 베푸소서
수의복엔 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일랑 저 멀리버리고
길 가던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지금부터 베풀고만 살아도
사람답게 살 날이 얼마나 있겠는가....?
한번 놀러 오시게나, 따뜻한 차 한잔 올리겠네
www.gnw.or.kr 로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