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은 안전한가?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4-07-18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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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96
항상 이야기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달려가고픈 일터로 만들자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바램이 지나친 욕심이나 헛 구호가 아니길 간절히 바래보지만
아직 까지 우리의 여건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열에 아홉이 꿈꾸는 복지세상이 만들어지는 그날 까지
우리는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천년사랑 한삼협
[ 우리 직원들은 과연 안전한가? ]
대부분의 경제 인구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직장은 제 2의 가정이라고 할 만큼 시간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소모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 직장에서의 개인의 건강이나 심리적인 안정에 얼마나 배려하고 있을까? 직장은 일하는 곳이며 가정은 쉬는 곳이란 이분법적인 생각은 아직도 유효한가?
과거 산업사회에서의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로 현대의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본주가 소수일 때 사회와 조직은 개인에게 일방적인 지시에 의한 노동을 부여했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와 개인은 일방적인 소통 관계가 아닌 쌍방향 관계로 이어져 있다. 그것은 개인이 하나하나의 지식근로자로서 생산수단을 소유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와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던 성장 위주의 사회시스템은 이제 분배의 문제라는 또 하나의 가치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
직장에서의 개인의 역할과 위치도 그만큼 변하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니 가장 왕성한 인간의 활동기를 보내는 직장은 이제 일방적인 노동장소가 아니라 개인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 등을 꾀하는 준 가족의 울타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적 질환과 상해가 직장생활에서 오는 직,간접적 이유로 발생한다는 포괄적 산업재해의 개념과 적용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하겠다.
지금까지 개인의 각종 근,골격계 질환과 암 등은 개인의 병력과 부주의로 발생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사회적 책임도 그만큼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복적인 공정과 업무에서 오는 갖은 스트레스성 질환 등은 더 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될 부분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이 같이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다. 우리사회도 산업재해에 대한 제도적인 체계를 갖추고는 있으나 여전히 사회전반에 대한 산.재에 대한 인식 부족과 경영주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에게 사회적 공헌과 생산이라는 희생은 강요하면서도 개인의 삶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는 것이 갈등을 겪는 사회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과 직장인들이 업무로 인한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산.재 적용이 안돼 투병과 소송을 힘겹게 진행시키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저히 성과에 따른 개인의 가치 평가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직은 경쟁을 통한 보다 높은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관심을 둘 뿐이지 그에 따른 개인의 고통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어디에도 없다. 최근 사무직 근로자들의 잦은 스트레스성 급작사는 이러한 경쟁사회에서 지쳐가는 개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몇 일간의 야근 후 퇴근 길에 사망한 샐러리맨을 외면하는 회사와 경영주들의 모습은 아직도 상생의 가치를 모르는 근대적 자본주들의 착취로 밖에 볼 수 없다. 한번 장애를 입으면 그것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은 끝나버리는 줄타기 같은 심정, 그것이 오늘날 경쟁에 놓여 있는 직장인들의 마음이다.
독일의 한 레스토랑 지배인은 뇌출혈로 하반신 장애를 입게 된다. 하지만 이 지배인은 그 후 8개월간의 재활과정을 거쳐 다시 그 레스토랑에 지배인으로 복직하게 된다. 이때 레스토랑에 휠체어를 타고서도 일할 수 있게 구조를 변경하고 집안에서도 혼자서 충분히 생활하게끔 리프트 설치 및 구조 변경을 하는 데는 산재보험과 직장이 모든 비용을 다 지불했다. 즉 사회와 직장은 한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치료와 복직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였으며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겨줘 더욱더 사회에 공헌하고 개인의 역할을 해내는데 확신을 주게 되는 역할을 한다.
개인이 지금까지 보여준 유,무형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전 구성원들이 공유하지 않고서는 사회의 의식성장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대결이 아니라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상생의 마인드, 그렇게 노력해갈 때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오늘 나의 직장은 안전한가?” 라는 의문제기가 아니라
“우리 직원들은 과연 안전한가?” 라는 목소리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