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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 읽어보세~~(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름 : 물치..
시  간 : 2004-06-02 17:10:00 | 조회수 : 1233
  지구촌 1백명이라면? 60명 굶주린다


40명 상하수도 없고, 17명 문맹이며, 24명 전기 못쓰고, 7명만 컴퓨터 사용

'지구가 1백명의 마을이라면' 철학교양서 출간

62억명의 사람이 사는 지구를 1백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면 한국사람은 몇 명일까? 이슬람인은 몇이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어린이 수는 어떻게 될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이는 누구이고, 굶주리는 이는 얼마나 될까?

25년동안 교단에서 사회·지리교육을 지도했고, 그 뒤에는 '마음속에 그리는 세계'(Mapping the world by heart)라는 교육커리큘럼으로 미국 전역과 캐나다·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아시아인의 호응을 얻고 있는 데이비드 스미스(노경실 옮김)가 어린이에게 '세계 시민의식'을 심어줄 취지로 저술한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If the World Were a Village) 읽으면 답을 알 수 있다.

인종·민족을 살펴보면, 61명은 아시아인, 13명은 아프리카, 12명은 유럽, 8명은 남·중앙 아메리카, 5명은 캐나다·미국, 1명은 오세아니아 인이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1명, 인도 17명, 미국 5명, 인도네시아 4명, 브라질 3명, 그리고 파키스탄·러시아·방글라데시·일본·나이지리아인이 각 2명, 한국인은 1명이다.

언어는 어떨까요? "안녕", "니 하오마", "헬로우", "나마스떼", "즈드라스트부이쩨", "올라", "아하란", "슬라마빠기"를 말할 줄 알면 지구인 절반이 넘는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22명은 중국어, 9명은 영어, 8명은 힌두어, 7명은 스페인어, 4명은 아랍어, 4명은 벵골어, 3명은 포르투갈과 러시아어를 말한다.

지구마을의 나인분포는 9살 아래가 20명, 10대 19명, 20대 16명, 30대 15명, 40대 11명, 50대 9명, 60대 6명, 70대 3명, 그리고 80대 이상은 1명이다. 1년에 1명이 죽고, 3명의 아기가 태어나며, 평균 나이는 63살이다.

종교를 살펴보면, 32명은 기독교인, 19명은 무슬림(책표기 회교), 13명은 힌두교, 12명은 민간신앙, 6명은 불교, 2명은 바하이·유교·시크교·자이나교, 1명은 유대교이다. 15명은 종교가 없다.

식량은 100명이 골고루만 나눠먹는다면 모자라지 않지만, 일부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차지하다보니 60명의 사람은 항상 굶주린다. 이중 26명은 너무 배고파 죽을 지경이며, 16명은 이따금 배고픈 정도. 24명은 늘 배불리 먹는다.

물과 공기는 대부분 말고 깨끗하지만, 일부의 사람은 항상 오염된 물과 공기로 질병을 앓고 있다. 75명은 깨끗한 물을 사용하나 나머지는 그런 물을 얻으려 항상 애써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은 여자나 여자어린이가 한다. 60명은 상하수도 혜택을 보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못하다. 68명은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100명중 학교 다닐 나이 대는 38명인데, 이중 31명만 학교에 다닐 수 있고, 1명의 선생님이 이들을 가르친다. 71명이 글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며, 17명은 전혀 읽지 못한다. 여자는 교육기회가 적다.

지구마을 주민이 똑같이 돈을 나눈다면 한사람이 1년에 750만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사는 20명이 1년에 1,100만원이상씩을 벌며, 가난한 20명은 45만원(하루 1천원 조금 넘는)밖에 못 번다. 나머지는 중간정도.

지구마을에 밤이 찾아오면 76명이 전기를 사용한다. 마을에는 42대의 라디오, 24대의 텔레비전, 14대의 전화기, 7대의 컴퓨터가 있다.

현재(2002년) 100명이 사는데 기원전 1000년에는 1명이 살았다가 기원전 500년에는 2명, 기원후 100년에는 3명, 1000년에는 5명, 1500년에는 8명, 1800년에는 17명, 1900년에는 32명이 살았다.
인구가 1년에 1.6명씩 늘고 있어 2050년에는 두배인 200명, 2100년에는 4배, 2200년엔 1600명, 2250년엔 3200명으로 늘 전망이어서 음식·집 등 생활자원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작가 스미스씨는 편집후기 '이책을 읽는 어른들을 위하여'에서 "어린이에게 세계지도와 친숙하게 해 다른 종교·문화·민족을 이해하도록 도와 줄 것 *불평등한 재산 배분과 일부 사람들의 굶어죽는 이유 등을 어린이가 스스로 해답하도록 해 세계시민으로서 고민하도록 하고 *부모 스스로도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며 *어린이들이 지구촌 사랑정신을 갖도록 해 지구문제 해결의 주역(30년 뒤)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주라"고 당부한다.

한편, 이 책은 애초 도넬라 메도우스(Donella Medows) 박사의 신문 칼럼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됐다. 국배변형판 36쪽. 가격은 8,500원. 펴낸 곳은 (주)도서출판 푸른숲(02-364-7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