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어머 손톱이 노랗게 되네요"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3-06-05 07:37:40 | 조회수 : 1753
봉숭아 물들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애기들처럼 손을 내밀고 계시는 우리어르신의 얼굴은 천사입니다.

조금씩 하얀 손톱이 물이 들어갑니다.

"어머 손톱이 노랗게 되네요"

물이조금씩 들어가는 과정을보신 어느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평소에 손잡는것조차 어색해하시는 할아버지 김00어르신 한00어르신도

가만히 손을 내밀고 계십니다.

생활실에 누워계시는 어르신께도 우리선생님들이 물들이기를 해 드렸습니다.

오래동안 누워계셨던 왕00어르신은 여자가 된기분이라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드디어 예쁜 손톱이  완성되었습니다.

손을 들어보이시며  "선생 내 손톱이 더 예쁘게 들었제?"

서로들  자랑하십니다.

우리어르신들 잠시나마  젊은시절을 회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한동안 우리어르신  손톱에 예쁜  봉숭아꽃이 피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