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어느 어르신의 걱정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1-05-16 11:15:20 | 조회수 : 963
밤새 잠을 주무시지 않으시고 침대밑에서 무엇을 찾고 계십니다.

"어르신 뭐 찾으세요"?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개밥을 줘야 하는데....  어미도 없고 새끼도 없다는 것입니다.

95세 이상 올해  어버이날 장수상을 받으신 우리집 어르신 이야기입니다.

아마 집에 계실때 있었던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정많고 애살스러운  할머니 성격으로  봐서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어버이날  따님께서 꽃바구니를 사가지고 면회를 오셨는데

따님이 가고난후에도 한참이나 꽃을 보고 계시더니

내가 꽃 좋아한다고 저 비싼것을 사가지고 왔다고 하시면서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것을 보았습니다.

어버이날이 지나고 꽃이 시들어졌는데 쉽게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어르신 어제밤에는 한숨도 주무시지 않았는데 오늘 괜찮으신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어르신뿐만 아니라 우리집 어르신들은 항상 걱정이 많습니다.

자식 걱정  집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