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요양원
요양원이야기
2006 청소년 봉사캠프를 마치며 한마디!
이  름 : 생활복지사
시  간 : 2006-08-20 00:51:41 | 조회수 : 1194
일흔, 여든, 아흔의 어르신들께서 사시는 우리집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다섯을 합쳐도 우리 어르신 한분의 나이를 겨우 넘는 자라는 새싹(^^*) 청소년들이 봉사를 체험하기 위해 요양원 봉사체험 캠프에 참가한 것입니다.

우당탕당, 우르르, 시끌시끌~~~!!! 아이는 아이인 모양입니다. 입교식에서 사전교육을 하고 입이 아프도록 주의를 주었건만!! 그때뿐인 것을~!! 알면서도 속는 세상! 이런 세상이 아닐까요? ^^*

그리 예쁘지만은 않은 어르신들의 주름진 모습을 보면서 처음엔 어색함에 몸둘바를 모르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손도 잡아 드리고 발도 씻겨 드리고 밥 한 술에 반찬 올려 드리고 안아 드리고 뽀뽀해 드리면서 어찌나 좋아라 하던지요! 참 사랑스런 녀석들이었습니다.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취침시간! 점호에 들어갔으나~! 무의미한 일!
아마도 잠은 집에 두고 온듯 했습니다.  밤새 이야기 꽃에 집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로 몇일동안 어르신들의 잠자리를 뒤척이게 했지만 그래도 밉지 않은 자라는 새싹들의 푸른모습이라 어르신들 눈에도 곱게만 보였을 것입니다.

'내 손자야! 내 손자야!!' 하시며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으시고 연신 웃음을 지어내시는 어르신들~!  손자 하나 얻었다며 자랑에 자랑을 이으셨습니다.

이틀째 캠프를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다음에 또 오니라~' 하시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당연히 오지요! 건강하셔야 해요!' 하며 끝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우리 학생들!! 참 좋은 마음을 가진 참 좋은 손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캠프에 간다며 집을 떠나올 때 우리 학생들의 가방엔 좋아하는 간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그 가방엔 다른 그 무언가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르신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가슴 저 깊은 곳에서의 알지 못할 뭉클함을 오랫동안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1박 2일 일정동안 정말 최선을 다한 100명의 멋진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참 사랑스런 녀석(^^)들이었습니다. 오늘의 이 인연이 우리 하동노인전문요양원과 영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마음처럼 올곧게 자라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2006. 8. 20. 캠프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며...

옥종딸기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