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왔어요.
코끝 시린 추위가 모습을 감춘지 꽤 되어가는 완연한 봄입니다.
봄볕은 꽃을 피우고, 빨래를 뽀송하게 말리는 일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들뜨고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간식을 챙겨들고 어르신들과 함께
작년 10월. 새로 조성된 "천년사랑 산책로"로 발걸음 했습니다.
오솔길을 지나 넓은 마당에 자리한 나무 벤치에 착착, 엉덩이를 붙이니
잘 데펴진 아랫목 마냥 봄볕이 의자를 달궈놓았습니다.
바나나와 후원받은 매실차가 한잔 씩 돌아가고,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무르익습니다.
그러다 흥에 겨운 윤**어르신께서 선창하시고, 뒤이어 박**어르신의 답가가 이어집니다.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차게 넘쳤던
올해 봄, 어르신들의 첫 산책 모습이었습니다.
수일내로, 어르신들과 벚꽃구경 한번 나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