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소용비용 年3조 육박
이 름 : 생활복지사
시 간 : 2006-08-06 17: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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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에게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3조원에 육박하며 가족의 간병비 등 치매환자 가족 부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의대 서국희 교수와 런던 정치경제대 마틴 냅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02년 치매와 관련해 국내에서 소요된 비용이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 연구논문을 국제노인정신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자료,국내 역학조사자료 등을 근거로 2002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7.6%인 27만2000명을 치매환자로 설정해 장기 요양 여부,전일 간병 여부,시설 입소 비용 등을 기준으로 치매에 소요된 비용을 산출했다.
비용 중에는 치매노인의 통원치료비,가족의 간병비 등을 뜻하는 지역사회 비용이 96%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지역사회 비용 중 가족의 간병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전체 비용의 55%인 약 1조6000억원에 이르러 치매환자 가족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설에 수용된 치매노인에게 든 비용은 4%였다.
치매노인 1인당 연간 비용은 전일 간병이 필요한 경우 5300여만원,전일 간병이 필요치 않지만 장기 요양이 필요한 경우 1600여만원,장기 요양이 필요하지 않고 집에 거주하는 경우 5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서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치매 비용이 빠르게 늘고 있어 지금은 3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을 것”이라며 “2008년 도입되는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시행하려면 연간 최소 2조∼3조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