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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마웠습니다
이  름 : 하동수니
시  간 : 2008-01-06 10:13:12 | 조회수 : 812
그래 갔구나..
그 목소리, 그 까칠함, 그 야무짐, 그 뽀얀얼굴..
아직도 들리고 보이는것 같은데
막상 일을 할려니 아쉬운걸 느낄때 떠난 사람이구나 느낀단다

한주임 떠난 후기에 아침부터 눈물이 난다
감동적이거나 별다는 문장력도 아닌데..(들었으면 과장님! ‘o'하고 쏘아 붙일터~)
떠난 사람이기에 왠지...

어제밤 행정론을 보다 잠이 들었는데 소진이란 말이 새롭더라
전문직 종사자가 직무로부터 멀어져 가는 과정
열성의 단계 →침체의 단계(근무시간과 근무환경 및 개인적 욕구충족을 중요시) →좌절의 단계(직무수행능력과 일 자체의 가치에 의문) →업무에 대한 무관심의 단계

그중에 나는 어느 단계인가 생각해 보았다
늘 말했듯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는건 그저 이곳에 몸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함이라고 말해 왔지만...

요즘들어 생각이 달라졌다
신임하고 믿었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는걸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한 도리로 일을 하기도 하지만 믿어주는 사람들에게도 해야 될 일이 있구나~ 한주임이 그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열성의 단계이어야 한다

깝깝하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몸보다 정신적인 에너지가 더 많이 소비되어야 하는 일들도 많다.

그러나 그게 힘들어 피하진 않을 것이고 하나 하나 천천히 처음이라 생각하고 더불어 같이 하다보면 수없이 물을 부어도 콩나물에 물은 없지만 콩나물은 자라 있는 것처럼 어느날 그렇게 성장해 있는 우리들이 보일것이라 믿는다

무엇을 바라기보다 먼저 내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우선 인것 같다

일만 많이 주고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것 미안하다
요즘도 무에 홀린 사람처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몸관리 잘하고 치료 잘하고 무자년 새해 한주임도 부디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뽀사시한 얼굴도 함 보여주고 좋은일 있음 필히 연락하고..

고마웠습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