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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신입사원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7-08-23 17:46:02 | 조회수 : 2425
8월 22일 산청연수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이 연수 프로그

램 중 하나로 저희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왔다가 남긴 소감문 몇편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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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소감문-
                                  성명 : 이 ㅇ ㅇ

화가 났다. 내 자신한테 화가 났다. 아무것도 못했다. 아니 노력조차 못했다. 몸이 불

편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이 나를 봤을 때 얼마나 반가웠을까?

나는 노래를 부르고 귀여운 짓을 하며 대화상대가 되어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난 꿋

꿋히 서 있었다. 그들을 동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게 그들에게 충분한 보상인 마냥

그냥 서 있었다.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챙겨주는 척을 할 뿐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차라리 돕고 싶

은 마음이 없었다면 화가나지 않았을까...... 마음만 급할 뿐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그

렇게 난 내 자신한테 화가 났다.

봉사활동을 몇 번 안해봐서 그런것일까? 여기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을 보니 내 자신

이 한 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겉만 번지르한 직장을 가지고 있을 뿐 속에는 한 없이

작고 추한 난쟁이일 뿐이다.

노력해야겠다. 아니 그전에 관심부터 가져야겠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아직 늦지 않았

다. 이런 경험을 하고도 가만히 있는다면 나는 계속 난쟁이로 남겠지만 나는 이제 착

한 거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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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소감문-
                              성명 : 임 ㅇ ㅇ

오늘 연수 교육 일정에 따라 하동노인전문요양원에 사회봉사활동을 하러 왔습니다.

이 전에 몇 번의 봉사활동을 나갔지만 모두 청소나 공연 등을 위한 것이라 오늘처럼

여러 어르신들을 뵙고 작은 마음이나마 즐겁게 웃으며 어르신들과 이야기 해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요양원 청소도 하고 식사수발도 하고 위문

공연에 같이 참여한 일들이 매우 뜻 깊었습니다. 타인을 배려한다는게 어떤건지 어떤

마음으로 행하는 건지 머리속에서만 알던 것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봉사자분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드리며, 또 기회가 된다

면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자 합니다.


※ 윗 글 쓰신분들에게 사전 동의 없이 글 올린 점 사과 드립니다. 저희 직원들이나 다른 봉사자님들께서도 읽어 보셨음하고 올렸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