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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행사 후기
이  름 : 가파지기
시  간 : 2006-09-14 22:10:12 | 조회수 : 1378
9월 7일
하동읍 장날
미리 준비한 전단지를 들고 5일장이 열리는 장터로 바자회 및 요양원 홍보 작전을 나갔습니다

시장바닥에서 낯선 사람에게 얼굴 들이대는 것이 정서에 안맞았지만 이날은 참으로 낮이 두꺼워져 상인에게, 지나가는 사람에게, 상가에,기관에 전단지를 내밀며 연신 바자회이야기, 요양원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그일이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복지시설이라고는 우리 요양원 말고는 전무후무하던 하동군에도 실비요양원 장애인시설이 생기고 3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지금 의외로 요양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동군 끝자락에 위치한 탓이지 군민의 복지마인드와 시설인식이 부족한 탓인지 홍보 나오길 잘했다 싶고 두꺼워진 얼굴이 아니라 한사람에게라도 요양원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그 홍보작전은 바자회를 준비한 목적중 첫 번째의 성공이었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서로가 힘모아 피켓등을 만들고 직원들이 합심해서 후원물품들을 내고 그 물건들을 서로 만져보고 입어보고 하면서 정겨운 웃음이 끊이지 않고...

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기 전에 뜻모으고 힘 모을수 있었던 소외계층을 위하는 그너머에 우리가 하나 될수 있었던 두 번째 성공이었습니다

우리가 노력한 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지않더라도 기죽지 말고 힘빠지지말고 우리는 이미 성공했으니 우리끼리 신나서 한번 잘해 보자고 월요일 각과가 다모인 회의시간에 위로했더니 서로 힘찬 박수를 치며 감동먹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의 성공을 이미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바자회 전날 비가왔습니다
퇴근길 내내 걱정이었습니다
이제껏 살면서 적지 않은 일을 겪었지만 무릎꿇고 기도 한기억이 딱 한번 있고 그 기도는 이루어졌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무릎을 꿇고 마음을 가다듬고 손을 모아 내 인생에 두 번째 기도를 했습니다
맑고 따사로운 초가을 햇살과, 사람들이 많이 와서 애써 준비한 우리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그리고 수익금이 많이 생겨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도울수 있게 해달고....
다음날, 국장님께서도  "올~매나 빌었는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바자회가 있던 날 , 9월 12일

우리끼리 한 번 해보자던 말대로 우리는 참으로 신이 났습니다
중간중간에 서로 마주보고 어깨춤을 추고 서로 위하고 서로 챙기고..
공손함 속에 목이 터져라 가는 손님 오는 손님 맞이하고...

박팀장님은 하나라도 더 팔욕심에 자리를 못비운다고 점심도 마다하시더니 해가 넘어갈쯤 신이나서 혼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선합니다  많이 팔아 만족하나 봅니다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믿음이고 응집력인 원장님, 그리고 후원물품 판매대에서 헌 모자하나 사서 눌러쓰고 행사장을 누비던 국장님은 이날만은 장에 장사하러 나온 시골 아줌마였습니다
대단한 체력과 몸을 사리지 않은 투혼은 우리 직원들이 오히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거울이었습니다

천막이 내려앉거나 기둥이 넘어가면 너 나 할것 없이 부장님을 찾고 한발자국도 떼지않고 행사장에 버티고 계시던 부장님도 이날은 참으로 든든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짜장면을 시켜서 교대로 먹었는데 자리에 앉았나 싶더니 금새 다 먹었다며 물건 팔러 가야한다고 모두가 뛰쳐나가는것이 아닙니까?
평소 다른건 다 봐줘도 행동 굼뜨는건 못봐주는 나로서는 또한번 놀랬고 참으로 이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바자회 내내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기 위한 희망 전령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그것은 최선을 다해 행사준비를 한 우리직원들의 의욕과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되었으며 차상위계층 독거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을 지원해 줄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바자회 세 번째 성공이었습니다

희망 전령사들에게 폴로라이더 촬영도 감동과 추억이 있는 행사로 한 몫을 했고 빈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나레이터걸의 나레이션 후원도 활기찬 행사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또 한 몫 했습니다

지역 언론사와 'KBS 지금은 정보시대'에서 취재를 나왔더랬습니다
행사 뒷날 취재해간 라디오 방송을 들었습니다

국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바자회에 참석한 희망 전령사들의 따뜻한 입김들이 감동이었고 행사를 주최 한것에 대한 또한번의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섬세하신 우리 원장님, 그 방송을 녹음해서 직원들이 다 들을수 있게 한다고 하십니다.

지역주민들에게 불우한 이웃에 대한 관심유발과 이웃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복지시설의 인지도 상승과 홍보등 바자회의 효과는 우리가 기대한 그 이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바자회"가 성황리에 치러질수 있도록 도와 주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풍성한 수확이 있는 가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크고 작은 행사에 눈부신 단합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우리 직원들이 있는곳,
나의 발전이 있고 나의 열정이 있는곳!
이곳  하동노인복지센터 하동노인전문요양원을 오늘도 사랑합니다

바자회의 감동을 되새기며 ..............Good -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