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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을 돌아보며~
이  름 : 북방딸기총각
시  간 : 2006-04-01 23:15:30 | 조회수 : 1292
꽃들이 활짝 눈을 뜨는 4월~ 밤입니다(밤이라니 쿨럭)

인녕하세요 ㅎㅎ 다들 제가 누군지는 아실테고 ~

아직까지 전역한건지 실감이 안나네요..

금요일 날은 미쳐 우리 요양원 선생님들에게 인사의 말을 못드렸네요~

2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처음 2년전이 생각납니다

1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부모님 밖에 없는 이 곳에

요양원이라는 곳에 배정받아 무척 생각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내가 잘할수 있나? 2년을 어떻게 버티지? 이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왕 2년있을것 어떻게 보낼까~

"내가 생각을 바꾸어보자" 하고 생각한 것이 우리 요양원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들을 가족같이 생각하자 였습니다.  조부모님이 없는 저로선 우리 요양원 어르

신들이  저의 할아버지,할머니 였고 우리 요양원 선생님들이 어머니 아버지 형 누나

동생 친구 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일하는 것도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한결 편

해졌고 덩달아 걱정, 근심도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마은은 오묘합니다. 작은 마음의 변화가 그 사람을 바꿀수 있으니까요~

앗~ 서론이 길었네요 ㅋㅋ 2년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단순한 공익이 아니 직원처럼

때론  아들 동생처럼 생각해주고 걱정해주신 요양원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많아서 .... 일도 많이 못도와드리고 혹시 제가 마음 불편하게 한것

있으면 용서해주세요~

흠 그러고 보니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갑니다. 부장님께는 기술도 배우고 사무실에선

행정업무에 관한 일도 배우고 시설관리과 선생님들에게는 시설관리(청소,빨래)에 대

해 배우고 생활복지사 선생님들은 어르신수발 방법에 대해 배우고 물리치료 기계사

용법 간단한 운동도 배우고 박XX할아버지에겐 농사일도 배우고 일일이 다적으려고

한다면 끝도 없는것 같네요 제가 사회에 나가서도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말은 전역식때 말씀드려야 했는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절 위해 그런 자리까

지 마련해 주시고 아마 10년이 20년이 지나도 잊지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요양원 식구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보다 나은 요양원이 되도록 만들주시고

놀러갈께요 아니 봉사활동 하러 갈께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P.S 주절이 주절이 써서 ^^;; 아~ 그리고 특히 정대리님 ♡ 몸빨리 낳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