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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친구 안한다고?
이  름 : 윤정희
시  간 : 2005-02-17 12:03:36 | 조회수 : 971
개나리방 지킴이 조모 할머니께서 몇날 몇일 계속 우시는 바람에 한방에서
생활하시는 다른 할머니뿐 아니라 전직원이 동원되어도 진정 되지 않아서 힘들어
모두들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모 할머니께서 어제 밤부터 조용히 잘 주무시고 오늘 아침에도 그 아픈
상처 치료도 잘 참아 내셔셔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알고보니 그 대단한 위력의
소유자는 구모 할머니셨습니다. 어제 개나리방으로 방을 옮기신 구모 할머니
께서 계속 울면 친구 안해주다고 말씀하신 다음부터는 조모 할머니께서 정말
우시지 않더라고 말씀하시네요
남은 여생을 누워만 지내셔야 하는 조모 할머니의 외로움을 옆 침대로 이사오신
구모 할머니께서 친구해 주신다는 말씀에 힘을 얻어셨나봅니다.
오늘 오전 전직원이 다 동원되어 나란히 누워 계신 두 할머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가 미처 읽어내지 못한 부족한 점을 구모 할머니께서
사랑의 힘으로 해 내신거죠
말씀은 못하시는 조모 할머니이시지만 구모 할머니께서 친구해 주신다는
말씀에 큰 위로가 되신 것 같습니다.

두분 할머니께 감사드리며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세요

      간호재활팀 윤정희 간호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