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 름 : 천년사랑
시 간 : 2004-01-23 22: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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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6
재현이 어머님
모두들 설날이라고 들뜬 분위기 입니다만 ...,
삶의 무거운 짐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네!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현주소입니다.
저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실천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만
실천하면서 또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현이 어머님과 같이 어려운 현실에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저도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죠
그건 제가 원장이라고 해서 저 마음대로 입소든 퇴소든 결정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져봅시다.
머지않은 장래에(재현이 어머님은 하루가 시급한 현실이지만요) 재현이 어머님의 고민을 해결 해줄 시설이 만들어 질거란 희망을 말입니다.
참고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창원에 홍익재활원과 고성의 천사의 집이 장애인 시설입니다.
사무실에 나가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합다는 말씀 올립니다.
>아프고 약한 분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께 올 한해도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빕니다.
>전 마산에 거주하는 전신마비 장애인의 처로 10년 넘게 간병을 하며
>여태 살아왔습니다.
>근데 최근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많이 아프게 되어서 남편을 어떻할지 지금 너무나 난감하기 그지 없더군요.
>10수년간 남편 수발 하면서 남의 손 안빌리고 욕창도 안 만들고
>해 왔거만...제 몸이 병이 들어서 이제 남편을 어쩔수 없이
>부탁해야 할 형편입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아파서 누었다가 저녁은 명절이라 어찌 긇여 먹일려고
>몸을 일으켜 밥을 해서 명절이라도 된장하나와 감자뽁아서
>우리식구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는 안 되겠단 생각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가까운 곳에 좋은 곳이 있기에.반가운 맘으로
>전 지금 천식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입원 하라고 한지가 4개월도 넘고 작년 봄엔 대수술도 했었는데..
>그러고 안 쉬고 바로 일했던게 무리로 지금 제가 더 아픈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혈압도 높고 당뇨기도 있고 알러지성 천식등...
>여러가지 질병으로 몸을 못 가누고 있는데 밤잠을 설치며 하는 남편 간병도
>이러다간 더 이상 못할듯도 하고 혹 저라도 죽는다면 남편은 어쩌나...
>고민에 좋은 곳을 찾아 봐야겠기에....
>영세민은 아니지만 넉넉하진 못합니다.
>어느정도 남은 돈으로 남편이 평생 살곳을 찾아서 제가 눈을 감더라도
>남편이 살도록 해야겠는데...
>우리나라 복지가 너무나 취약해서 이런 장애 가정이 하나 생기면
>온가족이 매달려야하고..너무나 힘드니...가정이 파탄도 나곤 하죠.
>전 남편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여태 제몸 추스리지 못하게
>너무 열심히 일한것 같습니다.
>이제 저가 고장이 나서 앞날이 답답하군요.
>좀전에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설이 끝나면 하라더군요.
>전화로도 문의 드리고 남편과 한번 방문도 해야겠네요.
>남편하곤 상의를 했는데...은근히 시설을 싫어 하는 눈치입니다.
>제가 아파서 다 죽어가는데도 제 맘을 몰라 주는군요.
>저도 집에서 가정 도우미 간병인을 쓰면서 같이 지내고 싶지만..
>요즘 간병인비가 너무 비싸니 엄두가 안납니다.
>봄에 수술한다고 두어달 쓴적이있는데...휠체어에 태워주지도 못하고 종일 눞혀
>지내게 하고도 180만원을 달라더군요..울며 겨자먹기로 드렸지요.
>그러니 쓸 형평이 안되더군요.
>참 힘이 듭니다.누가 제 맘을 알까요?
>형평이나 아주 넉넉하다면야 뭔 걱정일까요?
>그기다가 제 몸도 이제 아프니....아주 간발의 차로 영세민은 할수있는 조건은 아니고
>그렇다고 넉넉하지도...어중간한 형편입니다.
>제 몸이 좀 나아진다면 저라도 벌러 다녀야할건데...
>작년에 많이 아파서 제가 돈을 많이쓰고 나니...더 어렵네요.
>이밤에 혼자 고민 하다가 중얼 거리고 갑니다.
>제 형편을 동사무소 복지상담사에게 말하면 입소가 가능할까요?
>어느정도 요양비지원은 가능하거든요.
>남편이 어디서 좋은데 요양을 가고 나면 저도 입원해서 전문적으로
>치료에 드가서 몸 추스려 일해서 애하고 먹고 살어야는데...
>여자 혼자 아픈 남편과 살아갈려니 한해가 밝아 오거만...답답하기만 합니다.
>시댁에도 부모님들은 다 돌아가셔서 시집 형제들과 의논은 했는데
>은근히 제가 돌보길 바라지만...정말 제 몸이 어던질 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제 당담 의사는 입원해서 깨끗하게 치료 안하면 큰일아라고
>자다가도 숨 막혀 죽을 수있다고 하고 자다가도 숨이 너무차면
>응급실 가는 형편인데.......
>저도 여태 바로 살아온 날들이 아까워서라도 남편 버리는게 아니고
>어쨌거나 제 목숨도 살고 남편도 살길 바라는건데..
>주위눈치도 울나라 실정엔 좀 그렇네요..
>꼬옥 누구 보면 남편 버리고 갈려고 그러나 그런 눈길...
>안 당해보면 제 심정 누가 알까요?
>좋은곳에 남편이 편히 술곳을 빨리 찾아서 같이 평생 건강하게
>살면 좋겠네요......
>애도 어릴적에는 말도 잘 듣더니..이젠 사춘기라고
>뭣 좀 시키면 아버지한테 짜증을 내고...
>집에 아픈 사람 한명이 온 가족 친척들의 고민거리네요...
>제가 평생 맡아서 잘해나가야했는데....이제 병이 들어서.....
>그럼 그만할래요....혼자 푸념하고..나중에 읽으면 창피할듯하네요..
>수고하시고..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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