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의료비 향후 10.6년간 42조원
이 름 : 케이비
시 간 : 2004-01-09 16: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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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2천173만원..노인 의료비 부담 막대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65세 이상 노인들이 기대여명(평균 10년 6개월)을 채우기 위해서는 총 42조원의 의료비가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심사평가 통계연보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사업에 대한 비용-효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생존자가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노년학"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2년 65세 이상 노인이 1명 이상 있는 가구당 연평균 의료비용은 약 205만원으로, 가구마다 연평균 15.4건의 보험이 청구됐으며, 1건당 평균비용은 13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노인이 병원을 찾은 날은 연평균 56일로, 보험청구 1건당 3.6일 정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가구당으로는 65세 이상 노인의 기대여명 10.6년을 채우는데 평균 2천173만원의 의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65세 이상 국가 전체 가구수(195만9천여 가구)에 적용하면 총 42조5천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연구팀은 집계했다.
가구당 의료비를 연령별로 보면, 85세 노인이 65세 노인보다 기대여명은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의료비용은 약 4.2배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85세 노인이 65세 노인에 비해 생존율이 절반에 불과했지만 생존비용은 2.6배 정도 더 지출됐으며, 85세 노인이 65세 노인보다 배우자가 있는 비율이 80% 가량 낮은데도 배우자에 지출되는 비용은 2.5배 가량 많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이 각종 사고를 당하지 않아 기대여명이 13년으로 연장되면 노인 한 가구당 4천368만원의 의료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암에 걸리지 않아 기대여명이 14.4년으로 늘어나면 의료비용이 6천192만원에 달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노인 의료비용은 기대여명과 생존율이 낮으면서 배우자가 없고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며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사업을 분리하고 노인보험료 를 조세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고령사회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