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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행복...^^*...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03-12-01 16:20:09 | 조회수 : 334
눈가에 작은 뜰림이 일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2003년도 이젠 달랑 하나남은 달력을 보면서 정리를 해야할까 봅니다.

더 나은 2004년을 위해 우리 가족 모두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계획은 개인의 발전과 요양원의 발전을 위한 것이길 기대합니다.

행복이란 인격에 있지 물질에 있지 않다고 합니다. 부유하더라도 인격이 부족하면

불행하고, 궁핍하도라도 인격이 훌륭하면 행복하다. - 성철스님의 이 뭐꼬 중에서-

대사님도 좋은일만 있는 12월 되세요


><font color=green size=3>
>소록도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K목사 앞에
>
>일흔이 넘어 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섰습니다.
>
>"저를 이 섬에서 살게 해 주실 수 없습니까?"
>
>느닷없는 노인의 요청에 K목사는 당황한 표정을
>
>지었습니다.
>
>"아니, 노인장께서는 정상인으로 보이는데 나환자들
>
>과 같이 살다니요?"
>
>"제발"
>
>그저 해 본 소리는 아닌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
>이야기하는 노인을 바라보며 K목사는 무언가 모를 감
>
>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 저에게는 모두 열 명의 자녀가 있었지요"
>
>자리를 권하여 앉자 노인은 한숨을 쉬더니 입을 떼기
>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그중의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
>"언제 이야기입니까?"
>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그 아이가 열한 살 때였지요"
>
>"......"
>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
>
>아이를 다른 가족이나 동네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었
>
>습니다."
>
>"여기로 왔겠군요"
>
>"그렇습니다."
>
>소록도에 나환자 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우리 부자가
>
>길을 떠난 건 어느 늦여름이었습니다.
>
>그 때만 해도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서울을 떠나
>
>소록도까지 오는 여정은 멀고도 힘든 길이었죠.
>
>하루 이틀 사흘….
>
>더운 여름날 먼지나는 신작로를 걷고 타고 가는
>
>도중에 우린 함께 지쳐 버리고 만 겁니다.
>
>그러다 어느 산 속 그늘 밑에서 쉬는 중이었는데
>
>나는 문득 잠에 골아 떨어진 그 아이를 죽이고
>
>싶었습니다. 바위를 들었지요.
>
>두려운 마음과 떨리는 손으로 잠든 아이를 향해 힘껏
>
>던져 버렸습니다.
>
>그런데 그만 바윗돌이 빗나가고 만 거예요.
>
>이를 악물고 다시 돌을 들었지만
>
>차마 또다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어요.
>
>아이를 깨워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소록도에 다 왔을 때 일어났습니다.
>
>배를 타러 몰려든 사람들 중에 눈썹이 빠지거나
>
>손가락이며 코가 달아난 문둥병 환자를 정면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
>그들을 만나자
>
>아직은 멀쩡한 내 아들을 소록도에 선뜻 맡길 수가
>
>없었습니다.
>
>멈칫거리다가 배를 놓치고 만 나는
>
>마주 서있는 아들에게 내 심경을 이야기했지요.
>
>고맙게도 아이가 이해를 하더군요.
>
>"저런 모습으로 살아서 무엇하겠니?
>
>몹쓸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차라리 너하고 나하고 함께 죽는 길을 택하자."
>
>우리는 나루터를 돌아 아무도 없는 바닷가로 갔습니다.
>
>신발을 벗어 두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오던지….
>
>한 발 두 발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가 거의 내 가슴 높이까지 물이 깊어졌을
>
>때였습니다.
>
>갑자기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지 않겠어요?
>
>내게는 가슴 높이였지만
>
>아들에게는 턱 밑까지 차올라 한 걸음만 삐끗하면 물에 빠져 죽을 판인데
>
>갑자기 돌아서더니 내 가슴을 떠밀며 악을 써대는 거예요.
>
>문둥이가 된 건 난데 왜 아버지까지 죽어야 하느냐는
>
>거지요.
>
>형이나 누나들이 아버지만 믿고 사는 판에
>
>아버지가 죽으면 그들은 어떻게 살겠냐는 것이었습니다.
>
>완강한 힘으로 자기 혼자 죽을 테니
>
>아버지는 어서 나가라고 떠미는 아들 녀석을 보는 순간,
>
>나는 그만 그 애를 와락 껴안고 말았습니다.
>
>참 죽는 것도 쉽지만은 않더군요.
>
>그 후 소록도로 아들을 떠나보내고
>
>서울로 돌아와 서로 잊은 채 정신없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
>아홉 명의 아이들이 자라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을 하고 손자 손녀를 낳고…
>
>얼마 전에 큰 아들이 시골의 땅을 다 팔아서 함께 올라와 살자더군요.
>
>그래서 그렇게 했지요.
>
>처음 아들네 집은 편했습니다.
>
>주는 대로 받아 먹으면 되고 이불 펴 주면 드러누워 자면 그만이고.
>
>가끔씩 먼저 죽은 마누라가 생각이 났지만 얼마 동안은 참 편했습니다.
>
>그런데 날이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그 애들은 아무 말도 없는데 말입니다.
>
>어느 날인가는 드디어 큰 아이가 입을 엽디다.
>
>큰 아들만 아들이냐고요. 그날로 말없이 짐을 꾸렸죠.
>
>그런데 사정은 그 후로도 마찬가지였어요.
>
>둘째, 셋째, 넷째--….
>
>허탈한 심정으로 예전에 살던 시골 집에 왔을 때
>
>문득 40년 전에 헤어진 그 아이가 생각나는 겁니다.
>
>열한 살에 문둥이가 되어 소록도라는 섬에 내다버린 아이,
>
>내 손으로 죽이려고까지 했으나,
>
>끝내는 문둥이 마을에 내팽개치고 40년을 잊고 살아왔던 아이,
>
>다른 아홉 명의 아이들에게는 온갖 정성을 쏟아 힘겨운 대학까지
>
>마쳐 놓았지만 내다버리고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
> 아이,......
>
>다시 또 먼길을 떠나 그 아이를 찾았을 때
>
>그 아이는 이미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
>쉰이 넘은 데다 그동안 겪은 병고로 인해 나보다 더
>
>늙어 보이는,
>
>그러나 눈빛만은 예전과 다름없이 투명하고 맑은 내
>
>아들이
>
>울면서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
>그는 나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지요.
>
>"아버지를 한시도 잊은 날이 없습니다.
>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40년이나 기도해 왔는데 이제서야 기도가
>
>응답되었군요."
>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여유도 없이 물었죠.
>
>어째서 이 못난 애비를 그렇게 기다렸는가를...
>
>자식이 문둥병에 걸렸다고 무정하게 내다 버린 채
>
>한번도 찾지 않은 애비를 원망하고
>
>저주해도 모자랄 텐데 무얼 그리 기다렸느냐고….
>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여기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데
>
>그 이후로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었노라고.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참한 운명까지 감사하게
>
>만들었노라고.
>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
>자기의 기도가 응답된 것에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
>아아, 그때서야 나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나의 힘으로 온 정성을 쏟아 가꾼 아홉 개의 화초보다,
>
>쓸모없다고 내다버린 하나의 나무가 더 싱싱하고 푸르게 자라 있었다는 것을.
>
>예수 그리스도,
>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내 아들을 변화시킨
>
>분이라면 나 또한 마음을 다해 받아들이겠노라고
>
>난 다짐했습니다.
>
>목사님,
>
>이제 내 아들은 병이 완쾌되어 여기 음성 나환자 촌에
>
>살고 있습니다.
>
>그 애는 내가 여기와서 함께 살아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
>그 애와 며느리, 그리고 그 애의 아이들을 보는 순간,
>
>바람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그들의 눈빛에는 지금껏 내가 구경도 못했던 그 무엇이 들어 있었습니다.
>
>공들여 키운 아홉 명의 아이들에게선 한번도 발견하지 못한
>
>사랑의 언어라고나 할까요.
>
>나는 그 애에게 잃어버린 40년의 세월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
>그 애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요청을
>
>받아들일 작정입니다.
>
>그러니 목사님, 저를 여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
>
>--------------------------------------------------
>
>요양원 가족여러분!!!
>
>우리 다 함께
>
>사랑의 언어를 배우며 다 함께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볼까요..??
>
>이제 12월의 첫날입니다.
>
>한장 남은 달력을 의미있게 마무리하시면서
>
>내년의 설계를 열심히 구상하시길....
>
>그리구 모두들 건강하시옵소서....
>..??</font></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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